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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목표에 도전하고, 도전하면 이루는_외과간호2팀 박정희 전문간호사
등록일 : 2023.12.21

목표에 도전하고, 도전하면 이루는

외과간호2팀 박정희 전문간호사

 

▲ (좌) 2011년 전문간호사3년 차 때 일하는 모습. 가운데가 박정희 차장. / (우) 2013년 견주관절팀과 함께. 뒷줄 오른쪽 첫 번째가 박정희 차장.

 

‘아는 만큼 간호할 수 있고 환자는 발로 뛰며 돌본다’라는 신념으로 박정희 전문간호사는 2009년부터 정형외과  전문간호사로 근무해왔다. 척추 분야를 거쳐 어깨와 팔꿈치의 관절 환자를 담당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에게 더 좋은 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들어보았다.

 

신입 간호사 시절의 모습은 어땠나요?

사회적 노하우가 없던 때라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곤 했어요. 그러면서 갈등이 생기고 성장의 기회도 놓치는 것 같아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육아 휴직을 내고 집에 있으니 환자가 너무 보고 싶더라고요. 제가 있어야 할 곳은 병원이라는 걸 명확히 알게 됐어요. 돌아와서 응급실에 잠시 있다가 정형외과 병동 일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수간호사님은 제 이야기를 경청하고 반영해서 개선해 주셨고 그 과정에서 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처음에는 끓어오르는 열정만 있을 뿐 협업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거예요. 경험이 쌓이면서 함께 일하는 의료진과 부딪치게 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전문간호사를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전문간호사라는 명칭도 없던 대학 시절, 이런 제도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서울아산병원에 지원할 만큼 전문간호사는 꿈꾸던 일이었어요. 그런데 척추 분야 전문간호사 공고가 났을 때는 해당 임상 경력이 조금 모자라 지원조차 할 수 없었어요. 혼자 아쉬워하던 차에 지금은 은퇴하신 김영태 교수님께서 제 지원 여부를 물으시고는 기회를 열어 주셨어요. 김 교수님과는 이전에 작은 인연이 있었습니다. CT 검사실로 이동한 응급 환자에게 급히 약을 주러 검사실로 뛰어간 적이 있었거든요. 거기서 그 환자를 수술했던 김 교수님과 마주쳤는데 그때의 저를 기억하셨던 거예요. 전문간호사가 되고 김 교수님은 주제 하나에도 수십 개의 저널을 요약하고 직접 설명해 보게 하셨어요. 그때 다진 개념이 지금까지 제가 환자를 돌보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저에게 기회를 주셨던 이유를 교수님께 여쭤보니 두뇌 회전이 빠른 사람보다 진중하고 성실한 사람이 간호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대요. 저는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발로 뛰는 간호로 많은 경험과 성장을 쌓아나갔습니다.

 

기억에 남는 간호의 순간이 있을까요?

환자 상황이 좋지 않아 팀이 다 같이 밤늦게 퇴근한 날이 있었어요. 다음 날 새벽 4시에 눈을 뜨자마자 병원으로 달려왔습니다. 집에서도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순 있지만 직접 봐야 안심하겠더라고요. 그런데 병실에서 전인호 교수님과 마주쳤어요. 환자 걱정에 새벽부터 나오신 거예요. 제대로 씻지도 않은 상태로 마주쳐 민망하면서도 역시 우리는 환자 중심의 원팀이라는 자부심이 들었습니다.

저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릴 만큼 환자들을 혼낼 때가 많아요. 그래도 진심은 전해지는지 환자분들이 제 안부를 묻는 연락을 하거나 일부러 제 방에 들러 인사할 때 보람이 느껴져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간호가 정말 즐겁고 참 괜찮은 직업을 골랐다 싶어요.

 

▲ (좌) 2022년 전문간호사학술대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가 박정희 차장. / (우) 2023년 병동 간호사들과 어깨와 팔꿈치 공부를 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가 박정희 차장.

 

요즘 관심을 두고 주력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어느 날 팀장님께서 제가 하는 일을 문서화해 달라고 요청하셨어요. 처음엔 불필요한 작업으로만 여겼는데 정리한 내용을 보곤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었냐며 정형외과 전문간호사의 역할을 인정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더 열심히 간호하고 싶어지고요. 간호 성과를 인정받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간호 성과를 세팅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또 하나는 간호 교육에 대한 부분입니다. 아는 만큼 더 좋은 간호를 할 수 있는데 간호의 본질과 즐거움을 모르는 후배 간호사를 보면 아쉬울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10명의 간호사와 동아리를 구성해 자율적인 공부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임에서 제가 느낀 건 젊은 세대가 즐겁고 흥미로운 일에는 매우 의욕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좋은 간호가 어떤 건지 알게 됐다는 피드백이 가장 반가웠습니다. 이 활동이 환자 간호에 좋은 씨앗이 되었으면 합니다. 

 

25년 차 간호 생활에 남은 꿈이 있으세요?

연차가 쌓일수록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고민도 하고 체력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만큼 환자와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열정을 다하는 전문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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