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소식/공지

상세페이지
제목 : [나 잘 데려가기] 그 사람에겐 독특한 행동양식이 있다?
등록일 : 2023.12.14

[나 잘 데려가기] 그 사람에겐 독특한 행동양식이 있다?

교류분석의 '다섯 가지 드라이버'

 

 

성격유형검사 MBTI의 인기는 여전히 대단합니다. 사람의 말, 행동, 생각의 내용을 분석해 E와 I, S와 N, F와 T, P와 J의 조합으로 여러 유형으로 나뉘죠.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난 짧은 순간에 그 사람의 말투, 제스처, 자세, 표정 등 과정을 관찰함으로써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교류분석에서는 특정 상황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독특한 행동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를 ‘드라이버’라고 말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를 계속 몰아가는 ‘습관적 강박 행동’이죠. 드라이버는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각각의 특징을 말투, 어조, 제스처, 자세, 표정에 따라 살펴볼까요?

 

완벽하게 하라 / Be perfect

‘이미 말했듯이’, ‘말하자면’, ‘확실히’, ‘완전히’, ‘어쩌면’과 같은 삽입구를 많이 사용합니다. 어조는 ‘A(Adult)’ 자아 상태에서 조절이 잘 된, 높지도 낮지도 않은 목소리입니다. 손가락을 꼽아가며 설명하고 턱을 쓰다듬기도 하며, 양 손가락 끝을 맞닿게 하는 제스처를 잘 취합니다. 자세는 허리를 펴고 똑바로 앉고요. 말을 하다 잠시 쉴 때 시선은 위아래로 또는 옆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벽 어딘가에 완벽한 답이 적혀있는 듯 주변을 바라보고, 입은 꽉 다문채 긴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하라 / Be strong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떤 사람’, 당신’ 등 3인칭을 흔히 사용합니다. “그것이 무섭게 하네(나는 그것이 무서워)” “그것이 기분 좋게 하네(나는 그것 때문에 기분이 좋아)”와 같이 말이죠. 또한 자신의 감정과 행동이 스스로가 아니라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말을 합니다. “이 책은 나를 지루하게 해”, “넌 나를 화나게 만들어”처럼요. 어조는 단조롭고 낮은 편입니다. 팔짱을 잘 끼고 다리를 꼬고 앉기도 합니다만 그 밖의 특별한 제스처, 얼굴 표정 변화, 몸의 움직임은 없는 편입니다.

 

열심히 하라 / Try hard

‘어? 뭐라고?’라고 하는 듯한 어조로 ‘할 수 없다’, ‘다시 한번 말해달라’, ‘이해가 안 돼서’, ‘어렵다’ 등의 말을 많이 합니다. 목소리는 나직하거나 옥죈 듯하고, 잘 보고 잘 들으려 애쓰는 듯 한 손을 눈가나 귓가에 대는 제스처를 잘 취합니다. 몸은 앞으로 구부리고 손은 무릎 위에 잘 놓습니다. 이맛살을 찌푸려 코 위에 두 줄의 가로선이 그어질 때도 있고, 얼굴을 자주 찡그려 주름이 많이 잡히기도 합니다.

 

남을 기쁘게 하라 / Please others

긍정적인 말들로 시작하지만 좋지 않은 말로 마무리하는(high-but-low) 문장을 잘 사용합니다. 마치 “강의가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제가 얼마나 기억할지는 모르겠어요”처럼요. “좋지?” “괜찮아?” 등의 말도 자주 합니다. 높은 톤의 어조를 가지고 있으며 말의 끝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고개도 잘 끄덕이고 상대를 향해 몸을 구부정하게 기울이는 편입니다.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상대방을 쳐다볼 때가 많고, 입은 미소를 짓지만 아랫니나 윗니가 약간 드러나는 긴장된 미소입니다.

 

빨리 하라 / Hurry Up

‘빨리’ ‘어서’ ‘자, 하자’ ‘시간 없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짧게 딱딱 끊어지는 ‘스타카토’ 어투를 사용합니다.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러기나 발로 바닥을 툭툭 차는 제스처를 자주 하고 시계를 반복해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별히 자주 취하는 자세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초조해 보이고 시선의 방향이 빠르게 자주 바뀌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섯 가지 드라이버의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각각의 드라이버는 장점과 단점도 가지고 있죠.

‘완벽하게 하라’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사람은 체계적으로 일을 수행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착실하게 세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종종 전체적인 구조를 보지 못해 오판을 할 때가 있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도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합니다. ‘나는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해’라는 심리적 디스카운트가 있기에 늘 긴장되어 있고요.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나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 ‘나는 있는 그대로 충분해’라는 셀프 긍정 스트로크입니다.

 

‘강하라’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위기 상황에서 초연해질 수 있고 타인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강한 책임감을 지닌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장점도 있죠. 하지만 실패를 나약함으로 간주하고, 이 나약함을 수용하는 것에 대한 강한 혐오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내가 약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할 수 없다’라는 심리적 디스카운트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고 표현해도 된다는 스스로에 대한 허용이 필요합니다.

 

‘열심히 하라’ 드라이버를 최우선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새로운 일에 흥미를 갖고 관심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니 금방 소진되죠.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하려는 경향이 있어 일을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무엇이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심리적 디스카운트로 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에만 집중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남을 기쁘게 하라’ 드라이버의 주 이용자는 다른 사람들의 욕구나 필요에 관심을 가지며, 훌륭한 팀원으로서 조화를 이루고 소외되는 사람들을 잘 모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판하는 것을 꺼려해 상대방에게 다소 만만해 보일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데 주저하기 때문에 무시를 당할 수도 있는 단점이 있지요. ‘나는 충분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아’라는 디스카운트가 존재하기에 그렇습니다. 이를 ‘나 자신을 기쁘게 하라’라는 스스로에 대한 허용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빨리 하라’ 드라이버를 쓰는 사람은 일을 신속히 처리하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하지만 마감 기한이 임박할 때까지 꾸물거리기 십상입니다. 서두르다 실수를 하기도 하고, 종종 기한을 넘길 때도 있습니다. 이는 ‘나는 그것을 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심리적 디스카운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조금 더 여유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다섯 가지 드라이버는 잘 활용하면 자신의 큰 강점이 될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 인식 없이 살게 된다면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인식을 통해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드라이버를 주로 사용하나요? 주변 사람들은요? 드라이버 행동은 0.5초~2초의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드러나지만, 이를 파악하기 위해선 정말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다른 사람을 관찰해 보고 스스로를 살피며 어떤 드라이버를 제일 처음 사용하는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 현재 페이지를 트위터로 공유하기
  • 현재 페이지를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현재 페이지를 이메일로 공유하기
  • 현재 페이지를 인쇄하기
페이지 처음으로 이동
05505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서울아산병원
TEL 1688-7575 webmaster@amc.seoul.kr
Copyright@2014 by Asan Medical Center. All Rights reserved.
  • 바로가기
  • 바로가기
  • 바로가기
  • 바로가기
  • 서울아산병원, 18년 연속 존경받는 병원 1위
  • 서울아산병원, 美 뉴스위크 평가 세계 22위·국내 1위
  • 서울아산병원,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 인증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