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공지
제목 : “환자의 마음까지 살피는 따뜻한 간호사 되고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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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1.07 | ||
'환자 중심의 전인 간호'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응급간호팀 송유나 간호사 -
▲ 서울아산병원 응급간호팀 송유나 간호사
무슨 일을 하는지 저는 감염관리센터(CIC) 음압격리 병동인 27병동에서 전파 위험이 높은 여러 감염질환 환자들을 간호하고 있습니다.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상태를 살피며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약물 투약과 환자 및 보호자 교육 등을 진행합니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환자들이 고맙다는 표현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기관절개관이 삽입돼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입모양으로 고맙다고 말하던 환자의 눈빛,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려 구급차에 타는 순간에도 감사함을 표하며 제 손을 꼭 잡고 쓰다듬던 환자의 손길이 생각납니다. 치료 경과가 좋아 퇴원하는 모습을 볼 때도 ‘간호사가 되길 잘 했다’는 확신과 보람을 느껴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담당 환자가 사망했던 날, 퇴근하는 내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환자 처치에만 집중하다 보니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에 소홀했다는 것이 후회로 남았습니다. ‘손 한 번 더 잡게 해 드릴 걸, 대화 한 마디 더 나누게 해 드릴 걸’이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껏 바쁘게 해왔던 간호행위들이 환자의 마지막 순간에 정말 도움이 되었을까 돌아보았습니다. 간호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임종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신입직원인 제가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신 27병동의 모든 선배, 동료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긴박한 순간에도 척척 대처하는 선배들을 보며 ‘과연 나도 여기서 한 명 몫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고 많이 걱정했습니다. 입사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지금, 여전히 부족하지만 때로는 칭찬 받을 만큼 발전한 모습도 보입니다.(웃음) 언제나 더 나은 간호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시는 선배님들,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프리셉터 선생님, 그리고 같은 어려움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있는 동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학부생 때 ‘환자 중심의 전인 간호’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의미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환자들을 지지해주는 것, 작게는 매일 환자의 안부를 묻고 상태를 살피며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는 것이 전인 간호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에게 따뜻함을 전하며 마음까지 살피는 간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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