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제로를 위해 '입원지원센터'가 환자의 안전한 입원을 지켜드립니다.
- 입원지원센터 -
▲ 서울아산병원 입원지원센터 권지혜 과장
"10개 진료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 위험성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 권지혜 과장이 입원지원센터 접수대에서 입원 환자의 등록을 돕고 있다.
국내 유일의 입원 전 감염관리 체계
오전 9시. 입원지원센터에 환자들이 하나둘 들어선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등 10개 진료과의 입원 수속을 앞둔 환자들이다. 하루 평균 100~130명의 환자가 이곳에서 신체 계측과 감염 관련 문진, 선별 검사를 받고 파종성 대상포진, 결핵, 유행성 감염병 등 전파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 유무를 확인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노출자 관리와 입/퇴실 제한 등을 결정하고 입원 수속이나 재검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접수대에서 환자 등록을 돕던 권지혜 과장은 환자의 전신쇠약감을 눈치채고 면밀히 살폈다. 오랜 대기가 어렵겠다는 임상적인 판단으로 즉시 혈압 측정과 각종 검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올해 입원환자 수는 줄었지만 환자들의 중증도가 올라가면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하는 긴장감이 높아졌다.
"모든 게 처음이라 하나하나 고민하며 입원지원센터의 체계를 다졌어요."
▲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권지혜 과장.
성장을 함께하며
입원지원센터는 감염 제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0년에 문을 열었다. 감염으로 인한 환자 위험과 병동 폐쇄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센터다. 신경과 외래에서 근무하던 권 과장은 당시 유닛 매니저의 추천으로 합류해 모든 준비 과정에 참여했다. 책상 위치와 시트지 색상 선정부터 센터 간호사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센터가 오픈하고 난 이후에는 표준화된 업무 체계를 다져나갔다. 직원마다 기준과 역량이 다르고,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센터 특성상 항시 동일한 대처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정보조사지의 내용을 일괄 정리하고 스마트바를 이용해 상용 문구를 입력했다. 혈압이 낮거나 저산소증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한 환자의 초기 대응이나 재측정, 병동 보고 등을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진료 연속성까지 높일 수 있었다.
"모든 게 처음이라 하나하나 고민하며 입원지원센터의 체계를 다졌어요."
▲ 권지혜 과장(왼쪽)이 임은영 유닛 매니저와 업무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성장을 함께하며
입원지원센터는 감염 제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0년에 문을 열었다. 감염으로 인한 환자 위험과 병동 폐쇄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센터다. 신경과 외래에서 근무하던 권 과장은 당시 유닛 매니저의 추천으로 합류해 모든 준비 과정에 참여했다. 책상 위치와 시트지 색상 선정부터 센터 간호사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센터가 오픈하고 난 이후에는 표준화된 업무 체계를 다져나갔다. 직원마다 기준과 역량이 다르고,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센터 특성상 항시 동일한 대처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정보조사지의 내용을 일괄 정리하고 스마트바를 이용해 상용 문구를 입력했다. 혈압이 낮거나 저산소증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한 환자의 초기 대응이나 재측정, 병동 보고 등을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진료 연속성까지 높일 수 있었다.
"환자 한 명을 돌보는 데 온 병원의 도움이 필요해요."
▲ 문진을 지행하며 환자의 특이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업
CPE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병동 상황이 여의찮아 입원이 연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활력징후에 이상징후를 보이는 환자라 e-MET를 호출해 응급실로 옮겼다. 두 달간 60건의 e-MET 지원을 받을 만큼 중증 환자가 많다. 환자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나날이 커지는 걸 실감하는 부분이다.
환자에 대한 책임감은 여러 부서와의 소통과 협업으로 나눠 갖는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1시간마다 검사를 진행해 주는 진단검사의학팀, 핫라인으로 환자들의 수속 대기를 줄여주는 원무팀, 환자의 체위를 바꿔주거나 이송을 돕는 보안관리팀, 병동까지 입실을 도와주는 환자이송반, 환자 대응을 협의하는 응급실과 병동 등 입원지원센터의 요청이라면 최대한 빠르게 도우려는 부서들에 권 과장은 큰 힘을 얻곤 한다. 그에 대한 보답은 환자에게 이어진다. 어디선가 잘못 안내를 받은 환자가 입원지원센터에 들렀다. 권 과장은 안내한 부서로 환자를 되돌려 보내는 대신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라며 필요한 내용을 묻고 답했다. ‘오늘 이 환자에겐 내가 서울아산병원의 대표’라는 마음으로 환자의 안전과 회복을 비는 병원 구성원들의 숨은 노력이 잘 전해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