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향상의 기회,

해외연수 떠나요

▲ (왼쪽부터) 이가향 과장, 조보슬 주임, 김혜진 대리

해외 선진 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온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서울아산병원 해외연수보고회 'Share the World'가 8월 4일 개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과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민병철 연수기금 등을 통해 해외연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스탠포드 대학병원에 다녀온 외과간호1팀 이가향 과장, 수술간호팀 김혜진 대리, 중환자간호팀 조보슬 주임을 만나 해외연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해외연수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배우고 싶은 분야인 간호정보학 부서가 있는 연수 기관에 이메일로 연락을 했고, 답변이 온 연수기관에 보낼 지원서와 연수계획서 등을 준비했다. 연수 일정이 확정된 뒤에는 함께 가는 선생님들과 필요 서류, 보험, 비자, 숙소 등의 준비 사항을 공유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고, 앞서 스탠포드 대학병원으로 연수를 다녀온 선생님들과 만나 팁을 전달받기도 했다. (조보슬)

현지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영어 공부를 했다. 쉬는 날 틈틈이 학원에 가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조금씩 실력을 늘렸고, 영화를 보며 대사를 따라서 읽는 쉐도잉 모임에 가입해 영어를 듣고 말하는 데 익숙해지려 노력했다. 독학보다는 영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김혜진)

연수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연수 당시 스탠포드 대학병원은 성전환 수술 도입을 앞두고 있었는데 부서장들이 여러 차례 모여 편견을 가지면 안 되는 이유, 편견을 갖지 않기 위한 방법, 성 소수자를 치료적으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우리 병원도 새 환자군이 입원할 때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오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정보 공유가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 (이가향)

스탠포드 대학병원은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굉장히 발전된 모습이었다. 데이터를 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고, 의료기기 및 통신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점이 인상깊었다. 새로운 시스템을 잘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동기 부여 측면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보슬)

서울아산병원과 스탠포드 대학병원을 비교하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체계와 의료수가가 다르다 보니 의료 인력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직종 간 명확한 업무 분장, 환자 중증도에 따른 간호 인력 지원, 휴게시간 등을 고려한 인력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환자 치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인상깊었다. (김혜진)

병원에서 환자가 조금이라도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근처에 있는 직원이 다가와 “무엇을 도와줄까요” “어디를 찾고 있나요”라며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모든 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를 배려하면서 어떻게 하면 높은 수준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이 닮아 보였다. (이가향)

전하고 싶은 말은

해외연수는 선진 병원의 간호를 관찰하고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스탠포드 대학병원도 정말 좋은 병원이지만 한편으로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얼마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이기도 했다. 앞으로 더 좋은 간호를 제공하면서 서울아산병원에 기여하고 싶다. (조보슬)